"매달 월급은 스쳐 지나갈 뿐..."
통장에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순식간에 사라지는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이번 달에는 꼭 돈 모아야지'라고 다짐하지만, 막상 월급날이 되면 이미 텅 비어버린 통장을 보며 자책하기 일쑤죠. 저 역시 그랬습니다. 저축이라는 거창한 목표는 항상 실패로 끝났고, '나는 역시 돈을 못 모으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에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주 작은 습관 하나를 바꾼 뒤, 거짓말처럼 통장에 돈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실천하며 터득한, 티끌 모아 태산이 되는 작은 습관으로 돈 모으는 법을 공유해드리려 합니다.
1. 월급이 아닌 '씨앗'부터 심기 – 자동저축의 힘
월급을 받고 남은 돈으로 저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우리의 소비 욕구는 생각보다 강해서, 남는 돈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동저축'입니다.
월급날 바로 '이체'하기: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저축할 금액을 별도의 통장으로 자동이체되도록 설정하세요. 마치 월급이 처음부터 그 금액만큼 적게 들어온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단기 목표 세우기: "1년 안에 300만 원 모으기"처럼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면 동기 부여가 됩니다. 목표 금액에 도달할 때마다 뿌듯함이 더해져 꾸준히 저축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저는 이 방법으로 매달 20만 원씩 비상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이거 모아서 언제 부자 되지?' 싶었지만, 1년 뒤 통장에 찍힌 240만 원을 보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렇게 자동저축은 '의지'에 의존하지 않고도 돈을 모을 수 있게 해주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2. 게임처럼 즐기는 '저축 챌린지'
저축을 지루하고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면 오래가지 못합니다. 저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돈을 모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저축 챌린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52주 챌린지: 매주 정해진 금액을 저축하는 챌린지입니다. 첫 주에는 1,000원, 둘째 주에는 2,000원을 저축하는 식으로 매주 금액을 늘려나가는 방식이죠. 52주가 지나면 총 137만 8천 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금액이 적어 부담이 없고, 점차 늘어나는 저축액을 보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푼돈 모으기: 매일 만보를 걸을 때마다 1,000원씩 저축하거나, 커피를 마시지 않은 날마다 2,000원씩 저축하는 챌린지입니다. 생활 속에서 절약한 푼돈을 저축 통장에 옮기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자신만의 챌린지 만들기: '외식 대신 집밥 먹을 때마다 5,000원 저축', '불필요한 소비를 참을 때마다 1,000원 저축'과 같이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만원 저축 챌린지'를 통해 외식을 줄이고 집밥을 해 먹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이 챌린지는 돈을 모으는 것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소비 습관까지 고쳐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었습니다.
3. '시각화'를 통해 동기 부여하기
돈 모으기는 긴 호흡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으면 쉽게 지치기 마련이죠. 이럴 때는 저축 목표를 시각화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통장 캡처하기: 저축 통장의 잔액을 매달 캡처해서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설정해두세요. 잔액이 늘어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며 동기 부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목표 그림 그리기: 통장을 채워 나가는 것을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만다라트'나 '트래커'를 활용해 보세요. 예를 들어, 목표 금액을 달성할 때마다 빈칸에 색을 칠하거나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입니다.
저는 책상 앞에 제가 모으고 싶은 금액을 적어두고, 돈이 쌓일 때마다 색연필로 빈칸을 채워나갔습니다. 이 작은 행동은 저에게 '내가 지금 잘하고 있구나!'라는 확신을 주었고, 꾸준히 돈을 모을 수 있는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오늘 제가 공유한 돈 모으는 습관들은 거창한 재테크 지식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소비 습관과 심리를 조금만 이해하고, 그에 맞는 작은 행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에 불과하죠. '자동저축'으로 씨앗을 심고, '저축 챌린지'로 재미를 더하고, '시각화'로 동기 부여를 해보세요. 여러분도 충분히 돈을 모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제부터 '나는 돈을 못 모아'라는 생각을 버리고, 오늘부터 당장 통장에 만 원이라도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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